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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 히말라야에서 철인까지 |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인지 보기 위해, 책을 클릭했을 때, 눈에 들어온 작가의 이름. 박동식.
역시 그랬다.
'열병'도 그랬고, '편지'도 그랬다.
외롭기 위해 사는 사람같이 보이는 박동식님.
어쩌면 그 외로움을 즐기는 듯이 보이기도 하는 작가의 글을 읽을 때면, 피식 웃기도 했고, 갸웃거리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다.
자신의 삶에 비겁해지지 않기 위해 도전한 고통스러운 히말라야 트레킹, 철인 3종 경기, 그리고 챌린지컵 대회.
잔잔하게 여행하며 촬영하고 써 내려간 듯한 전작들에 비해, 이 책의 내용은 조금은 과격(?)한 듯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온통 고통스러운 이야기들뿐이고, 그 고통을 이기려고 애쓰거나 그 고통에 그대로 몸을 내 맡기는 이야기 뿐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외로움이 생활화가 된 분이라 그런지, 그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이 꼭 고통스럽게만 들리지는 않았고, 어느 정도 고통을 즐기는 듯이 보이기도 했다.
히말라야 트레킹 중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써 내려간 부분은, 마치 내가 그 곳에서 그 고통을 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주빙(Jubing)에서 묵었던 숙소의 주인남자에 대한 작가의 원초적인 경계심을 적은 부분에서는, 나라도 그 주인을 그런 눈으로 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산 정상에서 만난 꼬마 지게꾼과 오렌지 가격을 흥정하는 부분에서는, 살짝 나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었다.
그 꼬마가 살아가야 하는 삶을 이야기 하는 곳에서는 올라갔던 나의 입꼬리가 다시 제자리를 찾긴 했지만.
박동식님의 글에는 세련미가 없다. 약간 세련되게 쓰려고 노력을 한 듯이 보이는데, 결국 세련미는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하다.
그래서 자꾸 박동식님의 책에 이끌리나보다.
아주 원초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붙여 놓지도 않은, 동구밖에 마실 나갈 때, 살짝 분칠을 하고 나서는 시골처녀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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