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입대준비...

때는 1991년 1월.(2월이었나?)
전기대입모집에서 떨어지고, 후기모집에 붙어서 나도 이제 대학생이 된다는 기쁨에 젖어 있었다.
입학, 학과선배들과의 술자리, 동아리 가입, 동아리 활동 등 나름대로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이런 기쁨도 잠시.
곧 있으면 군대에 가야 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당시, 내 주변에는 군대를 제대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어도 방위가 대부분.
그래서, 현역을 가야하는 내 입장에서 군대에 관한 어떤 정보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학과에서도 현역제대 후 같이 1학년으로 복학한 형들이 있었지만, 내가 학과생활을 수업말고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형들과 이야기 할 시간을 가질 수 없었고, 동아리에도 선배들이 있었지만, 아직 입대를 안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현역으로 입대한 사람은 만날 수 없고, 그나마 가끔 군복입고 찾아오던 선배들은 모두 방위들이었다. 난 현역판정받았는데...
그래서, 군대에 관한 정보는 tv에서 보던 게 전부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막노동.
마침 방학이라 아르바이트도 해야 되고, 마땅한 자리도 없고 해서, 집주변에 있던 냉동창고 공사현장에 가서 막노동을 했다.
그래도, 내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군대와 가까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막노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침 7시 출근, 점심은 5분만에 후다닥, 저녁 6시 퇴근.
반장과 기사들의 잔소리.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 등 내가 생각할 때 가장 군대와 가까운 생활이었다.

그렇게 대학생활 1년이 지나갈 무렵인 1991년 12월경.(1992년 초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오래돼서...)
2학년을 마치고, 입대하기 위해 '입영희망원'이란 것을 병무청에 내고 왔다.
입영희망일은 1992년 12월이나 1993년 1, 2월쯤.

나의 첫 입대준비는 이렇게 끝났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