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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로운 세상을 꿈꾼 사람들 : 조선 서얼의 꿈과 좌절, 성공과 실패 저자 : 이한 출판사 : 청아출판사 읽은 날 : 2010년 3월 8일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2058817 |
반복되지 말았으면 하는 역사
서자와 얼자. 이를 통칭해서 '서얼'이라 부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신분차별이 곧 법으로
정해져 있던 시대.
오르지 못할 나무를 바라보며, 분을 삭이다가 조용히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
분을 결국 터트려 다른 이에 의해 생을 마감하거나,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자신의 업보려니 하고 조용히 살다 생을 마친
사람들.
어찌보면, 그들 모두 그런 시대에 태어난 것 자체가 하나의 업보가 아니었나 싶다.
서얼들의 신분차별에 대항하는
투쟁도 눈물겹지만, 그들을 끝내 받아들이려 하지 않은 양반들의 투쟁(?) 또한 눈물겹기는 마찬가지다.
저자의 말처럼,
당시에도 어찌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양반들이 없었겠냐마는, 법으로 정해져 있기까지한 것을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가엾고 뭔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느끼긴했겠지만.
그런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 서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역사학에서는 해서는 안된다는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 보는 것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싶다. 시대의 억압을 뛰어 넘기 위해 노력했던 이들을.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과연 이 이야기들이 과연 지난 과거의
이야기일뿐일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같은 양반의 피를 받았지만, '완전한 양반의 피냐 한 쪽만 양반의 피냐'를 가지고 가장
상층의 신분들마저도 이렇게 서로 반목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신분제도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분제도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폐기된 지 한 세기가 흐른 지금은?
신분제도에 관한 법도 이제는 없고, 그런 말을
꺼내는 사람도 없고, 형체도 없고, 아무도 인식하지도 않는 지금.
신(新) 신분제도의 혼령이 우리 주변을 떠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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