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5일 금요일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선대가리를 좋아하는 것이다.

복돼지가 밥과 맵지 않은 반찬들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가끔 복돼지에게 갈치나 고등어, 제사상에 올려졌던 생선들을 먹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생선을 먹을 때면, 나는 항상 생선대가리나, 내장이 있는 배부분만 먹고 있다.
생선대가리를 열심히 먹다보니, 없을것만 같았던 생선살이 대가리에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장이 있는 배부분은, 내장을 걷어내면, 생선살은 거의 없지만, 잔가시때문에 내가 이것들을 걷어내고 먹는다. 나름 맛있다.
그러다가 복돼지가 먹다가 남기는 생선살을, 마지못해 먹어치운다. 뎁힌 생선은 식으면 맛이 없으니까.

사과나 배 등의 과일의 심지를 즐겨 뜯는것이다. 갈비 뜯듯이.

사과나 배 등의 껍질을 벗기고, 속살은 복돼지에게 준다. 포크에 꽂아서.
그러고, 남는 심지에 붙어 있는 살들을 들고 뜯어먹는다.
맛있다.

덜익은 딸기나, 꼭지의 덜 익은 부분을 주로 먹는 것이다.

딸기를 사오면, 바닥에 깔려 있는 덜 익은 딸기는 내 차지다. 복돼지가 먹기 좋게 딸기를 잘라 놓으면, 꼭지부분에 있는 허연 부분도 내 차지다.
빨간부분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나름 먹을만 하다.

부모가 된다는 것...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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