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7일 월요일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권태훈, 문경환 등저/시대의 창

제목 : 미국과 맞장 뜬 나쁜 나라들
저자 : 권태훈, 문경환 등저
출판사 : 시대의창
읽은 날 : 2010년 12월 26일
원문 : http://blog.yes24.com/document/2918668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지구상에서 아주 질 나쁜(?) 몇 나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물론, '나쁘다'의 기준은 깡패국가인 미국과 그 친한 친구 국가들의 기준이다.
중남미 3개국가, 아프리카와 중동 각각 1개국가, 아시아 2개국가이다.
물론, 이 지구상에서 깡패국가 미국에게 대들고 싶고, 또 지금 대들고 있는 국가가 이들 7개국가뿐이겠냐마는, 아마도 그 대드는 양상이 가장 현저한 국가들, 그리고 그들로부터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국가들이 아닌가 싶다.
이들 국가들에 호기심이 가는 이유는, 단순히 기분나쁘다고 대드는 수준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철학과 식견을 가지고, 미국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일정부분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쉽지는 않겠지만, 미국으로부터 많은 피해(물적, 심적)를 입고 있지만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많은 약소국가들의 극미(克美)의 전범이 되어 줄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산이라고도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한 꼭지씩 맡은 저자들이 말하는 것의 공통점은 '반미'라고 한다.
'미국을 반대한다'라는 뜻일텐데, '반미'도 좋지만, 그 보다 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반미'를 원한다면, '지미(知美)'가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3년가까이 박물관에서, 초등학생 대상 과학관련 강의를 하면서 가끔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할 때가 있었다.
다들 아는 상식이 되어버린,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말미에는,
'하지만,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에 거기에는 이미 누군가 살고 있었죠?'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내 이야기가 끝나면, 일단의 아이들은,
'맞아요. 인디언들이 먼저 살고 있었어요.'
라는 말로 맞장구(?)를 쳐주기도 하고, 그 다음에는 정말 소수의 아이들이지만,
'맞아요. 콜롬부스가 인디언들을 다 죽이고 차지한거예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내 가 그 나이때는 TV에서 서부영화만 나오면, 무섭게 생긴 나쁜(?) 인디언들보다는, 키크고 멋진 서부 총잡이 아저씨들이 이기기를 바랐었고, 머리가 굵어지고 난 뒤에야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이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서부영화를 보게되면 인디언과 서부 총잡이들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콜롬부스가 도착한 땅이 신대륙, 즉 아무도 살지 않았고 콜롬부스가 그 땅에 발을 디딘 최초의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소수이긴 하겠지만, 이제 초등학생들까지도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반미'가 아니라 '지미(知美)'다.
즉,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고, 또 제대로 알리자는 것이다.
'반미'를 할 것이냐, '친미'를 할 것이냐는, 제대로 알고 난 뒤 개개인이 결정할 몫이다.
물론, 아직도 '반미'를 '좌빨'로 몰아가는 구시대적인 사회인식이 개선되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과 '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보다는, 지금껏 듣지 못했고 보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주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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