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일 목요일

내려놓음

내려놓기...
욕심을 내려놓기.

다들 어렵다고들한다.
욕심을 내려놓기가.

그래서, 나는 한 번 시도해 보았다.
욕심 내려놓기를.

그런데 한 번에 내려놓아지지 않았다.

마음속에서 욕심을 꺼낸다.
아직 욕심은 나의 손에 있다.

나의 손에 있던 욕심을 땅에 내려 놓는다.
이제 욕심은 땅과 나의 손에 동시에 닿아있다.

땅에 놓인 욕심에서 나의 손을 떼어낸다.
이제 욕심은 오롯이 땅하고만 닿아있다.
하지만, 아직 욕심은 나의 발 바로 앞에 있다.

땅에 놓인 욕심을 뒤로 하고 걸어간다.

비로소
나는 욕심을 내려놓았고,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욕심을 버렸다.
나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나는 어디쯤 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직 내 욕심은 발 아래에 있다.
내 욕심은 그 만큼 나와 떨어져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아직 욕심을 마음에 품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말하고 싶다.
나를 보지말고, 나의 발 앞을 보라고.
나의 욕심은 이미 나의 발 앞에 있다고.
이제 뒤돌아서서 가는 것만 남았다고.

사람들은 나의 발 앞과 나의 마음속을 혼동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 꺼내놓지도 않은 욕심을 이미 발 아래에 두었다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판단되고 싶지 않다.
나는 이미 욕심을 내려놓았고
그 욕심에서 손을 떼어냈다
그거면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은 내가 욕심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말할 수 없다.
아니,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이 내게서 볼 수 있다는 그 욕심은,
내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욕심이 비춰진 것이라고.
그 욕심은 내 것이 아니라 당신들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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