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6일 금요일

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공저/소나무)

제목 : 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저자 :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공저
출판사 : 소나무
읽은 날 : 2010년 2월 26일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952733

희망의 의미

국내든 국외든, 여행을 가게되면, 항상 하게 되는 생각이, 절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물건을 사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물론, 100% 지켜지지 않는 생각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에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그 돈들은 모두 서울로 빠져나가고, 지방경제에는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고향에 내려가게 되더라도, 웬만하면 대형마트 등에는 잘 가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하고, 또 나름대로 지키려고 노력하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어, 나같은, 아니 나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여행에서 무심코 사용했던 돈들이, 해당 지역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국적 또는 대기업들의 배만 채우는 일임을 알 수 있었고, 우리가 지나는 길마다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것들이-나름 분리수거 등을 한다고는 하지만-, 깨끗했던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밀려들어오는 대형 호텔들이나 리조트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그들의 발 아래 굽신거리며, 도시인들의 기준에서 최하층에 해당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여행할 때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무심결에 또는 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단비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나 혼자가 아니라, 소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단비같은 책.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다.
만약 등반가들(또는 트레커들)이 히말라야를 찾지 않았다면, 포터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포터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면, 그들이 더 행복할까?
호텔과 리조트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원주민들에게, 공짜로 초현대식 집을 지어주고, 공짜로 직업교육을 시켜주고,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그들이 더 행복할까?
안경원숭이의 생활을 방해하는 관광객들의 카메라 후레쉬와 손길을 피해, 안경원숭이들을 우리에 가두어두면, 그들이 더 행복할까?

내가 가졌던 의문점에 대해 내가 내 놓을 수 있는 답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까지의 양상으로는, 어느 누군가의 욕심을 채우려면, 전혀 상관없는 또 다른 누군가는 분명 희생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욕심과 그 미지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희생.

'공정여행'에 앞서 '공정한 삶'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0년 2월 25일 목요일

나의 휴대폰 이력...

[ 첫 번째 휴대폰 ]

1999년 4월초에 부산대학교 석사과정때 학교 앞에서 샀다.

모델명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걸리버'였던 것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남아 있다.

형태는 '플립'이었던 것 같다.

이통사는 '한솔PCS'.

아직까지 KT의 내 기록에는 처음 휴대폰을 개통했던 가게의 주소가 남아있다.


[ 두 번째 휴대폰 ]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첫 번째 휴대폰을 3~4년정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 번째 휴대폰이, 액정도 맛이 가고, 플립도 떨어져서 너덜거려서 바꿨던 것 같다.

두 번째 휴대폰은, 대전에 잠시 있을 때 샀던 것 같은데, 부산에서 샀다.

당시, 부산 서면에서 여자친구(지금의 마눌님)와 어디를 다녀오다가,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휴대폰을 샀다.

그 때 그 직원 왈,


직원 : 손님, 이 모델이 요즘 얼마나 잘 나가는데요. 최신 휴대폰입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나 : 그래요? 호~ 그럼 이걸로...


휴대폰 기기값은 할부로 매달 얼마씩 요금에 같이 청구되는 방법으로 갚아나갔다.

이 할부값이 매달 청구서에 붙어나와서 상당히 짜증났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는 왠만하면 할부로 안한다.


그렇게 얼렁뚱땅 휴대폰을 마련하고, 몇 달 후.

내가 선택한 휴대폰이 얼마나 잘 나가는건지 싶어서, 어디 다닐때마다 진열장을 열심히 봤다.

하지만, 진열장에는 내가 쓰는 휴대폰은 꼬빼기도 안 보였다. 최신 휴대폰을 산지 몇 달 되지 않아 진열장에서마저 사라졌다?

당시에는, 그 직원한테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당시가 가장 휴대폰 주기가 빠를 때여서, 금방 새 제폰이 나오고, 얼마전에 나온 건 이미 구닥다리가 되고... 뭐 그런게 아니었나 싶다.

두 번째 핸드폰의 모델명은 'LG-Cyber P3000'.

아마 이 때는 이통사가 'KTF'로 되었지 싶다.(KTF가 한솔PCS를 잡아 먹은 관계로...)


[ 세 번재 휴대폰 ]

LG-KP4500.

이건 대전에서 일 하던 때 대전에서 산 것이다. 2006년 3월경.

두 번째 휴대폰의 액정이 맛이 가는 바람에 새로 살까 고민했었다.

마침, 아는 학생의 어머니가 휴대폰 가게를 하신다기에, 기왕이면 아는데서 하기로 하고 샀다.

중간에, 표준형 밧데리가 수명을 다 하는 바람에 대용량 밧데리를 하나 구입해서 쓰고 있다.

현재는 대용량 밧데리가 2개.

그런데, 대용량중에서도 한 개가 또 수명을 다 하려고 한다. 흐미~

게다가, 이제는 대용량 밧데리는 단종되었다고 한다. 흐미~X2


2010년 2월 24일 수요일

[이동통신] 2G가 좋아...

내가 처음으로 휴대폰(정확히는 셀룰러폰)을 산 것이, 1999년 4월이었다.

당시, '걸리는게 있찌~'라는 CF로 잘 알려졌던, '걸리버'라는 전화기(아마 현대에서 만들었지 아마?)였는데, 이동통신사는 '한솔이동통신'이었다. 식별번호는 018.

한솔때부터 지금까지 한 개의 번호로만 이용하고 있는데, 올해 4월이면 그 기간이 장장 11년째가 된다.

지금은 KT이다.


언젠가부터 '3G'라는 것이 나온 뒤로는, 내 이동전화는 '2G'라는, '3G'에서 뭔가 하나가 빠진 듯한(3-1=2)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3G'라는 것이 나오긴 했지만, 나는 딱히 '3G'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초창기에는 주로 영상통화가 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것 같은데,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이것도 요즘은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형국이고, 요즘은 인터넷(이렇게 부르는게 맞나?)이 된다는 걸로 어필을 많이 하던데, 내가 뭐 대단한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급하게 주고 받아야 할 메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걸어가면서, 또는 지하철/버스 안에서 인터넷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3G'전화기를 꼭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3G가 되는 단말기들의 모양새는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거기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이라는 전화기.

있으면 좋겠지만(+요금까지 누군가 내주면 금상첨화), 딱히 꼭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3G전화기(스마트폰 포함)는 복잡하기도 하고, 괜히 무선인터넷 요금만 많이 나올것 같기도 하고 해서 별로 땡기지 않는다.


고로, 나는 아직까지 2G전화기를 선호한다.

그런데, KT에서는 언젠가부터 2G전화기를 더 이상 내 놓지 않기로 했단다.

한 두어달 전쯤, 2G전화기로 무료로 기변해준다는 연락이 왔었으니까, 아마 그 시점정도부터 2G전화기가 안 나온것 같다.


나는 계속 KT에 있고 싶고(특별한 이유는 없다. 쓰던 거니까 그냥 쭈~욱), 그리고 2G도 계속 유지하고 싶고, 현재 쓰고 있는 번호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2G)는 4년전에 구입한 건데, 배터리를 새로 하나 사서 쓰고 있고, 다른 하나는 벌써 오늘 내일 하고 있다. 만충해서도 하루 겨우 간다.

그래서, 전화기 제조사에 문의를 해 보니, 내가 쓰고 있는 전화기의 배터리는 단종되었단다.


허~억~~~~~


그럼 어떡하지?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KT에 그대로 있으면서 3G로 갈아타든가,

다른 이통사로 옮기고 2G를 유지하든가,

아니면, 중고 배터리를 사서 쓰든가...


중고배터리는 싫고...

3G로 갈아타기도 싫으니, 남은 방법은 이통사를 바꾸는 것 밖에 없단 말인가!


내가 KT(예전 KTF)에 우량고객은 아니지만, 그래도 11년을 넘게 사용해 왔는데(한솔기간을 빼더라도 족히 7~8년은 될 듯 싶은데), 왜 2G를 더 이상 안 하는지...

쩝...

통탄스럽도다.


한 달 전쯤인가, KT고객센터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다.

우수고객에게 무상으로 기변을 해 주겠다는 달콤쌉싸름한 멘트로 시작하면서...

나 : 혹시 2G로 기변되나요?

저쪽 : 2G를 원하시는 고객님들께는 LGT로 번호이동을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허거거거거...

이거슨, 이 말인즉슨, 갈테면 가라? 이제 2G고객은 필요없다?^&(*%&$%&()


허허허허허...

떨어지는 낙엽보다 가벼운 것이 이통사 고객들의 마음이라고 했던가...

싫다면 가야지...

내 싫다는 사람, 계속 잡고 있어봐야 모습만 추해질뿐...


떠나야지.

떠나야지.

절 보기 싫으면 가벼운 중이 떠난다고 했던가.


허허허...

남부역? 북부역? 다른 역인가?

경기도 시흥시에 둥지를 튼지 4년.

부천시가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을 할 때는 소사역과 부천역을 주로 이용한다.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부천역에 갈 때, 버스에서 안내방송을 하길,

'다음 역은 부천남부역입니다'라고 하기에 나는

'부천에 있는 '남부'라는 이름을 가진 역이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부천남부역'사에 들어가면, '남부역'이라는 이름은 없고, '부천역'이라는 이름만 있었다.

그래서, 나는

'여기 사람들은 부천남부역을 부천역으로 알고 있는 거구나'

싶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남부'라는 이름을 가진 역? 그럼 '북부'라는 이름을 가진 역도 있겠네?

그런데, 어디서도 부천북부역 또는 북부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역이 있다는 소리를 듣을 수 없었다.

그럼 북부역은 지하철이 다니는 역이 아니고, 열차가 다니는 길인가? 지도상으로는 부천에 여기 말고,

철길이 깔린데가 없었는데? 뭐지?


그러다가, 한 번은 집에서 역곡역으로 갈 일이 생겨서, 역곡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역시 버스에서 안내방송으로 말하길,

'이번 역은 역곡남부역입니다.'

라는 것이 아닌가?

역곡동에 있는 남부역인가? 무슨 '남부'라는 이름을 가진 역이 이렇게 많지?

(시흥시에서도 부천에 가까운,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긴 일이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누군가의 소개로 모씨를 부천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

약속한 당일, 부천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모씨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부천북부역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북부역? 거긴 어디지? 어떻게 가야되지? 여기 지리는 잘 모르는데... 흠...

부천역(즉, 부천남부역)에 내려서,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되겠다싶어서, 내려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북부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되냐고 물었다.

그 지나가는 사람 왈,

'여기 건너편이 북부역인데요'


허거거거거거거...


그랬다.

지금까지 버스안내방송에서 말하던 '부천남부역', '역곡남부역'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천남부역' -> '부천역 남부광장' 또는 '부천역 남측광장' 이었고,

'역곡남부역' -> '역곡역 남부광장' 또는 '역곡역 남측광장' 이었던 것이다.


정말 헷갈리는 역명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몇 십년을 살던 사람들이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겠지만, 이 곳에 산지 얼마 안되거나,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로서는 상당히 헷갈리기 쉬운 역명이다.

물론, 공식적인 역명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에서 그렇게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면, 분명 헷갈릴 여지가 많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xx남부역'이라고 하면, 이것을 'xx역 남부측 광장'이라고 추측하기는 힘들다. 북부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역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지하철역명중에는 '서면역'이 있다.

역시 부산사람들은 그냥 단순하게 '서면역'이라고 말하지만, 부산이 고향이 아닌 사람들에게 '서면역'을 설명할 때는 '부산서면역'이라고 말해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는 당연히 부산에 있는 '서면'이라는 이름을 가진 역이라는 것을 뜻한다.

부산역 서면광장이 아니다.


또한, 서울지하철 1호선에 보면, 지금은 그 이름이 '가능역'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의정부북부역'이라는 역명이 존재했었다. 물론, '의정부역'이라는 역명도 있었다.

당연히 '의정부북부역'과 '의정부역'은 다른 역이다.


부천이나 그 주변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굳이 버스 안내방송이 없더라도 버스를 타고 갈 때, 생소한 곳이 아니라면 내릴 곳을 모르지 않는다. 즉, 버스 안내방송은 그런 사람들 외에도 타지에서 부천으로 오거나 부천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방송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버스 안내방송이든 어떤 것이든 지명이나 역명을 표기/안내하는 것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가족이란?

가족...

한자로는 '家族'으로 쓰고, 영어로는 'family'라고 쓴다.

이런 낱말에 담겨 있는 심오한 뜻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가족...

부모님의 슬하에서 독립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형제들도 각자의 삶을 꾸려 나가고 있는 요즘, 이 '가족'이라는 낱말을 되뇌이는 때가 많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가족이라고 하면, 혈연관계에 있는 친족을 먼저 떠올린다.

부모님, 형제, 자매, 조카, 조부모님 등.


이런 혈연관계는 끊고 싶다고 끊고, 내가 연결하고 싶다고 연결이 될 수 없다.

(물론, 요즘은 입양이 활성화되어 있고, 국가차원에서 장려를 하고 있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을 말한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가족을 대하는데 있어서 더욱더 사랑의 마음으로 대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내가 어떻게 해도 혈연관계는 변치않는다는 일종의 자만감(?) 같은 것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어떻게 말을 하든 가족들은 나를 함부로 '가족'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가족을 한 마디로 정의를 하자면, '자석(磁石)'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석은 돌멩이와 같아서, 그리 쉽게 깨지지는 않지만, 한 번 깨지고 나면, 그 깨진 면끼리는 절대 다시 붙지 않는다. 대신 그 깨진 면에는 다른 잡다하고 지저분한 쇠가루들만 붙을 뿐이다.


가족도 자석과 다를 바 없다.

피로 엮여져 있기 때문에, 누군가 임의로 가족을 깨뜨릴 수는 없지만, 만약 어떤 계기로 깨진다면, 다시는 그 가족은 붙여지지 않는다. 서로 밀어내고 어긋나기만 할 뿐.

여기서, 가족이라는 자석을 깨뜨리는 것은, 그 가족의 외부인이 아니라, 바로 그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간의 약속은 안 지켜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가족의 일원.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간에는 조금 심한 막말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가족의 일원.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간에는 조금 소홀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가족의 일원.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을 서로 가볍게 생각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가족의 일원.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의 일을 내가 안해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가족의 일원.

가족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가족의 일원.


앞서 말했지만, 가족은 단단한 자석과 같지만, 이 단단한 자석을 아주 손쉽게 부숴버릴 수 있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의 위와 같은 안이한 생각들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더 약속을 잘 지켜야 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에는 항상 공손함이 묻어나야 하며,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하며,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의 일을 솔선수범해서 행해야 하며,

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하나 때문이다.


그간 우리들이 한 행동들을 한 번 되짚어보자.


친구들이 약속을 안 지키면, 대충 넘어가지만, 가족들이 약속을 안 지키면 온갖 비난을 퍼붓지는 않는지,

친구들과의 일에서는 솔선수범하지만, 가족의 일에서는 마냥 손을 놓고 있는건 아닌지,

친구들의 허물은 그냥 넘어가거나 포용하면서, 가족들의 허물은 그 뿌리까지 캐서 가족을 비난하고 질책하지는 않는지,

친구들의 슬픔은 위로하면서, 가족들의 슬픔은 가치없는 것으로 치부하지는 않는지,

친구들의 기쁨은 축하해주면서, 가족들의 기쁨은 우연의 일로 치부해버리지는 않는지...


가족들의 허물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마냥 덮어두고 가라는 뜻은 아니다. 같이 해결책을 찾고, 같이 그 허물을 고쳐나갈 수 있는 넓은 이해심을 가지자는 뜻이다.


가족을 위하고 사랑하는 일은 누가 먼저랄 것이 없다.

내가 먼저하면 사랑하고, 내가 먼저 위하면 된다.

가족을 '가족'이게 하는 것은 그 가족의 구성원들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어느 노스님의 주례사를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막상 결혼을 해보니 실망을 하는데, 그 이유가 30%를 주고 70%를 받으려고 하니 당연히 실망할 수 밖에 없다.'라는 말씀.

이 말씀은, 이제 막 가족을 꾸리는 신혼부부에게 해 주는 좋은 말씀이지만, 꼭 신혼부부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고 봐도 될 것이다.

특히나, 각자의 가족을 꾸려나가는 형제, 자매들은 이 말씀을 더욱 더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신미식/끌레마)

 제목 :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저자 : 신미식
 출판사 : 끌레마
 읽은 날 : 2010년 2월 10일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907671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순전히 남아공의 케이프타운과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글과 사진이 있다는 이유때문이었다.


아프리카.
나의 첫 해외여행지였다. 최종 목적지는 케이프타운.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출장차 간 것이기 때문에 케이프타운을 구석구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나의 첫 해외여행지였던 케이프타운을 소재로 한 여행에세이를 발견하고는 무척 반가웠다.
또한 마다가스카르는, 직접 발을 디뎌보지는 않았지만, 조복(요하네스버그)으로 가는 하늘길에서 처음으로 마주쳤던 아프리카의 땅이라 책에서 마다가스카르를 읽는 그 느낌 또한 남다를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을 선택하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와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여행이야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는 대도시 여행에 관한 책은 읽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도시도 그 나름대로 오지와는 또 다른 여행의 묘미가 있겠지만, 시간과 자금만 충분하다면 언제든지 여행할 수 있고, 또 왠지 '대도시 여행'이라고 하면, 으례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에 더 가까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었다.
(나는 '관광'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관심사였던 케이프타운과 마다가스카르 여행 이야기를 읽으면서, 뒤에 나올 대도시 여행 이야기에도 살짝 기대가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유명 관광지만을 다닌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과 교감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작가의 '착한 여행'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로빈섬을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사진이나 찍는 하나의 관광지가 아닌, 그들의 아픈 역사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여행자.
크고 멋지고 번쩍이는 건물들이 들어차 있는 시내가 아닌,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단순한 연민이 아닌 그들의 생활 자체로 존중해주는 여행자.
뛰어노는 아이들을 촬영하고, 그 촬영한 사진을 직접 인화해서 그 아이에게 가져다 주고,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행복해 하는 여행자.
에그맨의 호탕한 웃음과 여행자에게 주는 즐거움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을 잊지 않는 착한 여행자.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벤트를 열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여행자.
이런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즐거움을 준다.

 

도시 여행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짧아서 그런건지, 처음 읽는 분야라서 생소해서 그런건지, 읽은 느낌을 뭐라 딱히 꼬집어서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앞의 아프리카 이야기를 읽을 때의 감흥이 남아있어서인지 내가 기피하고 싶은 통속적인 '관광'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책의 출판연도를 보니, 1년 반쯤 전에 출간된 책이다.
가끔 이렇게 오래된, 당시에는 내가 놓쳤을 책을 우연히 건지게 되는 즐거움은,
막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을 읽을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준다.

2010년 2월 9일 화요일

언제나 낯선 길...

언제나 낯선 길 돌아다보면 사라지고

앞으론 언제나 낯선 길

가다 갈라지면 헤어져야 하나

같이 가다보면 또 갈라진 길

언제나 낯선 길 아무도 알지를 못하네

저 길은 얼마나 길을까 끝이 있다면은 어디에 있을까

가다가다 보면 끝이 있겠지

(산울림 11집 / 언제나 낯선 길)

 

 

그대 청춘 (김열규/비아북)

 제목 : 그대 청춘
 저자 : 김열규
 출판사 : 비아북
 읽은 날 : 2010년 2월 9일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905839

젊음, 후회 그리고 희망 ...

 

 나는, 누군가 내게 '당신은 젊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젊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네 나는 아직 젊습니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오다가 삼켜버리고 마는 소심해질대로 소심해진 나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네 나는 아직도 젊습니다'라고 항변학고픈 나이이다.

 

인생이 항상 그렇듯이, 내가 젊었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본다.
지금보다 더 좋을 수도, 지금보다 더 나쁠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시절에도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가진 책들이 있었을테지만, 젊은 패기만 믿고 그 책을 읽지 않았거나, 읽더라도 코웃음을 치면서 읽지 않았을까.

 

'김열규'라는 이름 석자만 보고 이 책을 읽으려다가, 제목이 '그대 청춘'임을 알고는 잠시 멈칫했었다.
먼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살아본 노교수가 나같은 중늙은이가 아닌, 진짜로 젊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이야기해주는 책일것이라고 짐작하고는 나같은 중년에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어 읽지 않으려고 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이 책이 꼭 '진짜' 젊은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님을 깨달았다.

 

이 책은,
이제 막 인생의 초입에 접어드는 '진짜' 젊은이들에게는 꿈을,
이미 젊음을 저 멀리 떠나보내고 젊음을 아쉬워하는 나같은, 나는 아직 젊다고 항변하고픈 이에게는 아직 희망을 주는 책이다.

 

그래,
지금까지는 삶이 비록 나를 속였고,
나는 그 삶이 슬퍼 노하고 서러웠지만,
조금 더 견뎌보자 조금 더 속아보자.
언젠가는 즐거운 날이 오겠지 기쁜 날이 오겠지.
푸슈킨의 말처럼...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전해주고픈 사람이 있다.
어제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던, 그래서 지하철에서 물건파는 아저씨에게 뒷덜미를 낚여 끌려나가던 사지멀쩡한 그 젊은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그 찬란한 젊음을 그렇게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인상깊은 구절]

 누구나 또언제나 성공하라는 보장은 없다. 애쓴 보람이 없어서라기보다 애쓴 것, 바로 그것 때문에 좌절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추구함이 옳고 바르고 소망스러운 것이어서 끝내 내던지지 않고 온통 겨루고 버티고 추구한 끝에 실패가 오더라도 그것은 비장미에 넘칠 것이다. 그래서 청춘은 스스로 자기의 삶을 비극으로 드높일 것이다. 승화시킬 것이다.

 실패나 좌절을 미리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소망이, 희망이 그리고 의도가 바람직한 것이라면 좌절을 걸고서라도 감연히 전진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비극으로 올려 세울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젊음의 징표이고, 청춘의 꽃이다.

2010년 2월 8일 월요일

世(代)와 世孫(代孫) 구분...

- 아래 世(代)와 世孫(代孫)의 구분은 우리 분성배씨내에서 사용되는 구분법으로, 성씨나 가문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래 내용은 분성배씨종친회(http://cafe.daum.net/BSbaessi) 관리자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을 편집해서 올리는 것입니다.


*************************************************************************************


1. 세와대는 동일한 의미이고 세손과 대손도 같은 뜻이다. 단지 세와 세손 대와 대손 은 다르다.

2. 조(祖)와 손(孫)을 뒤에 붙일 경우 그 대상은 포함하지 않는다.
3. 세와 대는 시조를 포함하여 나에게 이르기까지의 헤아림 수이고, 세손(대손)과 대조(세조)는 후손이 선조를 일컫거나 나를 지칭 할때 쓰는 것이다.

나의 뿌리...

盆城君(분성군) 26 / 25代孫 / 25世孫

盆城裵氏(분성배씨) 侍中公派(시중공파) 22世孫 (23世)

------------------[派祖 : 盆城君 4世 諱 廷亹(정미)]


 

盆城裵氏(분성배씨) 成均進士公派(성균진사공파) 18世孫 (19世)

------------------[派祖 : 盆城君 8世 諱 仲厚(중후)]


 

盆城裵氏(분성배씨) 成均進士公 長子派(장자파) 또는

----------------------------靜谷公派(정곡공파) 또는

----------------------------漆原派(칠원파)

------------------[盆城君 9世 諱 世績(세적)] -> 비공식

 


나는 분성군 할아버지의 26세(25세(대)손)이며, 분성군 할아버지는 나에게 25대조가 되십니다.

나는 시중공 할아버지의 23세(22세(대)손)이며, 시중공 할아버지는 나에게 22대조가 되십니다.

나는 성균진사공 할아버지의 19세(18세(대)손)이며, 성균진사공 할아버지는 나에게 18대조가 되십니다.

2010년 2월 3일 수요일

서툰 여행(최반/안그라픽스)

 제목 : 서툰 여행
 저자 : 최반

 출판사 : 안그라픽스

 읽은 날 : 2010년 2월 3일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889377

 

서툼과 익숙함...



인터넷으로만 책을 사는 나는, 내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인터넷의 깊은 곳에 숨겨져버린 책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내 대형서점에 가끔 책을 만나러 간다.
작년 가을에도 서점에서 몇 권의 여행에세이 책을 건졌고, 구입했다. 물론 인터넷으로...

이 책, '서툰 여행'을 사서 출간일을 보니, 작년 7월말로 되어 있다.(책을 주문할 때도 출간일을 못봤다.)
그래서 왜 작년 가을에 서점에 갔을 때 이 책을 못 봤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이제라도 이 책의 존재를 알 수 있었고, 또 읽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보는 저자의 이름이었지만, 서슴없이 이 책을 주문해서 읽게 된 건, '마음, 사랑, 여행 모든 게 서툰 한 남자의 인도 표류기'라는 표제때문이었다.
마음이나 사랑이 서툰 건 잘 모르겠지만, 여행은 원래 서툴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여행이 익숙하다면 그것은 이미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할 터.

 

책을 넘겨 지은이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 난 뒤 맨 처음 느낀 것은, '속았다'였다.
네 번이나 똑같은 곳을 다녀봤으면서 서툴다니...
하지만, 여기서 지은이가 말하는 '서툴다'라는 말의 뜻이 '여행지가 서툴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알아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정학적인 여행지로서 '인도'는 익숙하겠지만, 그 '인도'를 대하는 마음이, 대할때마다 서툴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무려 17시간이나 연착되는 기차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의 평온함이 서툴고,
거짓말쟁이(?) 릭샤기사의 참다움이 서툴고,
풍선파는 아저씨의 헤피엔딩이 서툴고,
레일라 할머니의 잔소리가 서툴렀을게다.
하지만 이것들은 '마음'이 서툰 것이지, '여행'이 서툰게 아닐텐데...
그래서, 지은이 본인 스스로가 스스로를 '마음치'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서툼'은 익숙함의 반대말이다.
지은이가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지은이에게는 서툴게 다가왔을지 모르겠지만, 그 인도인들은 그들의 삶의 방식이 결코 서툴지 않은, 익숙한 생활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나에게도 내 안의 생활이 서툴게 느껴지는 것은 없을까?
이미 익숙해져있는 것들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