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8일 월요일

더 인간다운 것...

남미 일부 지방에서 인디언들은 백인들을 잡아다가 물속에 집어넣고 보초를 세워 그들이 사람처럼 죽고 썩는가를 몇 주간 관찰하게 했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불사의신들이 아닌가하고 의심쩍어했던 것이다. 반면 백인 정복자들은 인디언을 보고 저들이 사람과는 달리 영혼을 가지지 못한 짐승들이 아닌가 생각했다. 레비스트로스는 말했다.
"서로에 대해 무지했던 것은 같지만, 타인을 짐승으로 보기보다 신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던 쪽이 더 인간다운 것이다"

- 낭만쿠바 / 송일곤 / 살림Life

과연 어떤 것이 '더' 인간다운 것인가?
더 '인간다운 것'의 결과는 무엇인가?
'더' 인간다웠던 사람들의 현재는 어떠한가?
우리는 과연 '인간다움'을 외칠 자격이 있는가?
궁금하다...

2011년 2월 6일 일요일

복돼지의 수다 : 그래요...

복돼지 : (앉아있는 내 무릎에 안긴다)
나 : (복돼지를 감싸안으며) 으흐흐~ 복돼지야, 넌 이제 아무데도 못 가. 넌 이제 내꺼야~으흐흐
복돼지 : (장난스럽게) 안돼~ 안돼~ 놔 주세요~
나 : 안돼~ 복돼지 넌 이제 아무데도 못 가~ 으흐흐
복돼지 : (빠져나가려 발버둥을 치며) 엄마 도와조~ 도와주세요~ 아빠가 나를 잡아먹으려고 해요~
나 : 그래도 안돼~ 으흐흐(그러면서 살며시 놔준다)
복돼지 : (엄마곁으로 도망가며) 아빠~ 이제 복돼지 잡아먹지 마세요~ 알았지요?~
나 : (네 발로 걷는 시늉을 하며) 아~흥, 복돼지를 잡아먹겠다~ 아~흥~
복돼지 : 안돼요~ 안돼요~ 잡아먹지 마세요~

이게 지금까지 복돼지와 내가 거실에서 장난치는 상황 가운데 일부분이었다.
그런데, 오늘 똑같이 복돼지가 앉아있는 내 무릎에 안기면서 똑같은 장난을 걸어왔다.

나 : (복돼지를 감싸안으며) 으흐흐~ 이제 복돼지는 아무데도 못 가~ 복돼지는 이제 아빠꺼야~ 으흐흐~

으례 하는 장난이다 싶어서, 별다른 레파토리없이 그냥 하던대로 장난을 받아주었다.
그리고는 빠져나갈 수 있도록 복돼지를 감싸안았던 손을 살짝 풀어주었다.
그랬더니, 복돼지 하는 말이 가관이다.

복돼지 : (빠져나가려는 시늉도 안하고, 내 무릎에 그냥 발라당 누워버리며) 그래요~ 복돼지는 이제 아무데도 안가요~ 아빠 맘대로 하세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띵~!!!!!!!
잠깐 곰곰히 생각하다가 다시 여기 저기를 간질면서 내가 장난을 거니까 그제서야 깔깔대며 내 품에서 빠져나갔다. '엄마~ 도와조'를 외치면서...

허~참~
이 녀석이 이제 별 말을 다하네~ 싶었다.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