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고 싶었어요!]거꾸로 가고, 목졸려도, 역사는 진보한다!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
| 유시민 선생님과 인터뷰가 약속된 날 아침, 뉴스에서 그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들려왔다. 전날, 드디어 국민참여당이 창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그의 모습이 몇 번 비췄는데, 순간에도 가지런한 눈썹과 짙은 눈동자에서 완고한 인상을 받았다. 채널을 바꿔가며 뉴스를 들었지만, 아무래도 언론은 창당 소식을 그리 달갑지 않은 듯 보도하고 있었다. 추위가 가셨다고 했는데도, 밖은 아직 쌀쌀해서 어깨가 움츠러드는 날이었다. “사진을 먼저 찍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뷰파인더 너머로 선생님을 바라보자, 웃음기가 걷힌 얼굴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호한 표정이었다. 잘 나오는 각도로 찍겠다고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대자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며 그제야 웃음을 머금었다. “웃지 않으실 땐 무척 엄해 보이신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래요? 누구나 다 그렇죠.”라며 좀 더 넉넉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셨다. 유시민 선생님은 답변하실 때마다 으레 “……인생이 그런 거예요.” 혹은 “권력이 그런 거예요.”라는 말을 덧붙이셨다. 그러니까 지금의 생각들은 경험에서 비롯된 거다. 『청춘의 독서』의 매력도 거기에 있다.젊은 시절에 읽은 책을 ‘겪어낸’ 사람에게서 듣는 책 이야기다. 그는 책을 겪으면서 그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치를 경험하기 전과 이후 혹은 경험과 상상 사이에 놓인 생각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그 생각의 차이들이 고전의 다른 얼굴들을 보여주고, 이제껏 들어가 보지 못했던 고전의 다른 입구를 열어 보이기도 한다. 그 사이 혹은 차이를 만든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전은 독자의 수준에 맞게 얘기를 해 준다
친구들이 읽어보고는 옛날 생각난다고들 하고요. 블로그 서평이나 이런 걸 보면, 40대 이상들은 대학 다닐 때 이런 책들을 좀 읽어서, 자기가 읽었을 때의 기억과 맞춰보는 재미, 이런 게 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20대들은 시대가 달라져서 이런 책들을 잘 안 읽죠. 그것에 대해서, 뭐랄까. 나는 너무 가벼운 책만 읽은 게 아닌가, 이런 류의 자책감 이런 걸 느끼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럴 필요 없는데. 약간 미안한 거거든요. (...) | |||
2010년 7월 7일 수요일
'청춘의 독서' 유시민 인터뷰(YES24 채널예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