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0년 10월 1일 아침 7시 조금 안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어나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잠깐 고민을 하는 사이, 베란다 쪽에서 이상한 새 울음소리가 들렸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14층인데, 지난 여름에도 가끔 매미가 베란다 방충망에 붙어서
떠들어댔던 기억이 있어서, 또 어떤 새가 베란다에 왔구나 싶었다.
그런데, 언듯 듣기에 새 울음소리가 조금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참새 소리는 아니고, 이쁜 울음소리도 아니고, 딱히 듣기 싫은 울음소리도 아니었지만,
어쨋든 참 낯선 울음소리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또 어떤 새가 우리집 베란다에서 저리 울어댈까~ 싶어서, 방에서 살짝 일어나,
창문틈새로 보니, 헉~
조금 작은 닭만한 새 두 마리가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매 종류였다. 분명 매 종류였다.
확실한 새 이름은 잘 모르겠고, 어쨋든 매 종류는 틀림없었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목을 길게 빼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그 낯선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는 너무 신기한 마음에,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너머다보던 창문을 살짝 열었는데,
그만 그 매들이 날아가 버렸다.
그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진이나 한 장 찍어둘껄 싶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매과에 속하는 황조롱이라는 새가 가끔 베란다에 둥지를 틀기는 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 아침에 우리집 베란다에 날아온 새가 황조롱이가 아닐까 그냥 혼자 추측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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