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8월 19일 목요일.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때가 7월 13일.
근 한 달 남짓 책을 읽지 못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 7월까지, 책을 읽지 않고 한 달 이상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게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지난 달 중순경, 그러니까 초중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때부터 책을 읽지 못했다.
초중고 자녀도 없으면서, 왠 방학 타령이냐고?
방학 며칠 전부터 복돼지엄마가 교사연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마눌님 교사연수랑 내 책읽기랑 무슨 상관이냐고?
이제 33개월된 딸아이인 복돼지를 오롯이 내가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딸아이는 정말 돌보기 힘들다.
돌보기 힘든 이유는 앞서 썰을 다 풀어놨다.
지난 월요일, 그러니까 8월 16일, 복돼지엄마의 연수가 끝났다.
나는 그 다음 날부터 연 이틀동안 앓아누웠다.
해골이 흔들리고, 온 몸이 무언가에 얻은 맞은 것처럼 쑤셨다.
정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난 방학동안 나를 지탱해주던 긴장감이 한 순간 풀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오늘은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학교에 오자마자 3권의 책을 주문했다.
인문, 여행, 과학 각각 1권씩.
다시 책 읽기에 도전해 볼련다.
휴~
그래도, 딸래미 돌보는 건 힘들어도, 여전히 딸래미는 아들래미보다 더 좋다.
키우는 맛이 있다.
이건 딸래미를 키워본 사람만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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