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지하철역에 내려, 학교정문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향해 걷고 있다.
건널목에 다와갈 때,
문득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한 여자가 눈에 띈다.
나이는 20대 초중반.
학생인지 일반인인지 구분이 안간다.
길지 않은 어두운 색 치마.
검은 색 계통의 스타킹.
뒷머리카락은 어깨선에서 목길이만큼 등쪽으로 내려와 있다.
앞모습은 보질 못했다.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적인 여자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내 눈에 띈 이유는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약간 다리를 절면서 걷는 모습때문이었다.
언뜻보면 다리를 저는지를 잘 모를 정도였다.
아주 약간 어색해보이는 걸음걸이로 주변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듯 걸어간다.
아주 조심스럽게.
나는 그 여자의 다리 상태가 어떤지 모른다.
하지만, 저렇게 주변사람들과 같이 걸어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리가 불편하다는 표시가 거의 나지 않을, 저 정도로 걷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그 여자에게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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