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1일 월요일

물음표...

담배를 버렸다.
15년정도를 피웠던 담배를 버렸다.
버리고 싶어서 버린 것은 아니지만,
저절로 버려졌다.

하지만, 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도 내게서 저절로 버려지고 있다.

책도 버려졌다.
책은 진짜 버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버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책이 저절로 나를 버리고 가버렸다.
지금 내 가방에는 책이 없다.

별도 버렸다.
별은 내가 직접 버렸다.
별의 날카로운 칼날에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별의 뾰족한 창끝에 내 마음에 너무 많은 구멍이 생겨버렸다.

그렇게 버리려고 노력했던 담배는 내 마음에 생긴 구멍으로 사라졌다.
없이는 못 살것 같았던 책도 내 마음에 생긴 찢어진 곳으로 사라졌다.
이 구멍과 찢어진 곳은 모두 별 때문에 생긴 것이다.

얼마나 더 많은 내가 구멍과 찢어진 곳으로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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