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마르크스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저자 : 강신준 출판사 : 사계절 읽은 날 : 2012년 7월 11일 원문 : http://blog.yes24.com/document/6600750 |
자본론.
말로만 들었지 실제 자본론의 내용을 활자로 읽어보기는 처음인 듯 하다.
엄격하게 말하면, 몇 번 인터넷에서 '자본론'을 검색해서 읽어보긴 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경제/경영 전공자들에게도 어려운 내용이 비전공자인 나에게도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이 책은 내가 '자본론'에 대해 처음으로 읽는 책이라고 해도 무방할듯하다.
저자는 그 두껍고 방대한 분량의 '자본론' 내용을 이 작은 책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그 소재로 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나중에 잘 살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던 베짱이는
나중에 개미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아닌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경제체제가 도입된 이래로, 이러한 전통적인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동화속에나 존재하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체제 하에서는, 개미는 평생 일을 할 운명이지만, 그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며,
항상 베짱이에게 끌려다니는 신세가 될 뿐이고, 베짱이는 평생 놀고 먹지만, 개미를 부리면서 개미의 노동력으로
풍족하게 먹고 살아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자본주의체제의 모순을 '자본론'의 내용으로 풀어가며,
그 대체사회 또한 제시하고 있다.
'자본론'이라는 책을 대하기 전에, 아마 열에 여덟 아홉은 그랬겠지만,
사실 '자본론'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자본주의체제 타도 내지는 인민의 혁명에 관한 내용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난 다음 든 생각은, '자본론'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그 모순점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대안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아닌, 한창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던 '복지국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 '자본론'을 많이 읽었던 국민들이 사는 나라는, 우리가 그렇게 부러워하는 복지국가인 북유럽국가들이다.
그들은 이미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해 온 몸으로 느꼈고, 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그로 인해,
그들과 그 후손들은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를 만들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자본론'이 그러한 복지국가를 만드는데 일조한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 한 권을 읽은 것으로 '자본론'을 다 안다고 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져보고 코끼리의 모든 것을 안다고 하는 것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앞으로 '자본론'을 대할 때마다 펼쳐서 다시 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